1. 금융권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인터넷이 안되는 폐쇄망 환경이 당연하면서도 빡친다. 아니 IT쟁이들한테 인터넷을 뺏는다니 너무한거 아닌가.

2. 올해 연초를 기념하여 지른 삼성 갤럭시북 Flex2를 보좌할 물건을 구하려는데 이전에 와이파이 에그를 써본 경험으론 특별히 좋다할 구석도 없으면서 돈만 꾸준히 빨아먹는, 돈먹는 계란일 뿐 게다가 별도로 충전까지 해줘야 해서 애물단지가 따로없다

3. 이전 프로젝트에서 팀장님이 사용하던 유심 꽂아쓰던 물건이 기억나서 'USB로 LTE' 등등 희안한 검색어로 구글링 한 결과 그 유심 꽂아쓰던 물건의 정체가 LTE라우터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4. 고민은 배송을 늦출뿐, 더군다나 해외배송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일단 지르고본다.

생각보다 잘빠진 디자인
G502와 크기비교

5. 사이즈가 큰건 알고 있었지만 이전에 봤던 녀석은 투박한 디자인이어서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깔쌈하니 잘빠져서 디자인 측면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6. 한국인답게 매뉴얼따위는 보지 않고 라우터 구조가 어떻게 생겨먹었나 열어보려다 엄한곳에 생채기만냈다.

7. 얌전히 화살표를 따라서 슥 밀어주면 짜잔하고 열린다. 여기에 SSID, Key, WebPWD등이 적혀있다. 나중에 유심 발급 이후 세팅할때 활용할 예정이다.

8. PC에 한번 꽂아서 혹시 필요할지 모를 MAC Address를 메모해 둔 뒤 집 근처 단골 유플러스 매장으로 ㄱㄱ

9. 지금 사용하는 요금제가 40G까지 데이터 쉐어링을 제공하기 때문에(흑우라는 얘기) 이걸 활용해서 데이터 쉐어링 유심을 발급받으려 한다.

10. 직원에게 라우터를 보여주고 유심발급해주세여 라고 했는데..

11. 모델명이랑 일련번호가 없어서 안된댄다. 아니 이게 머선솔29?

12. 박스에 적혀있는 모델명과 시리얼넘버를 가르키며 여기 시리얼넘버랑 모델명 적혀있지 않느냐 왜 안되냐 했더니..

13. 시리얼넘버는 있는데 일련번호가 없어서 안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머리가 띵하고 이 사람은 폰만팔아봤구나 하는 쎄한 느낌이 뒷통수를 강타했다.

14. 여튼 시리얼넘버가 일련번호라는 사실을 알려줬음에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있는걸 보니 오늘 여기서 개통 성공기를 적기는 힘들겠구나 싶더이다.

15. 모델명으로 자기네 시스템 내부에서 단말 검색을 해보더니 이 모델에 해당하는 정보가 없어서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16. 아니 당연히 없겠죠 해외에서 물건너온 물건인데.. 근데 엘지랑 화웨이랑 꽤나 긴밀한 사이 아닌가? 모델명좀 등록해주지 인심 야박하네

17. 등록된 단말 정보가 없으면 등록을 해주면 되는것 아닌가 싶은데, 정보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걸 보니 등록을 할 줄 모르거나 해주고싶지 않은 것 같아서 이 매장에서는 포기하기로.

- 2탄에서 계쏚

PS. E3872 320모델은 마이크로 유심을 지원하는데, 요즘 대리점에선 나노유심만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다이소에서 [나노to마이크로 유심 어댑터]를 사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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